삿포로 여행#4 혹한의 삿포로 눈축제 현장 스케치

 

2019년 2월 삿포로 눈축제에 맞춰 홋카이도를 방문했다 1년간 홀딩한 삿포로 여행 후기를 재개한다.한일관계 악화로 미리 여행했던 여행기를 모두 홀딩했으나 예약포스팅 시스템을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다시 해제했다.일본 정부의 행동은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포스팅 운영 철학상 진행한 여행기는 끝내겠다.만약 이것이 불편하다면 미리 미안하다. 그리고 '뒤로 가기' 버튼을 눌러야 돼

삿포로 신치토세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스스키 근처에 숙소를 잡고 바로 오도리 공원으로 향했다.2월 초 삿포로 중심가는 세계적인 축제 '삿포로 눈축제'가 일제히 열리고 있다.독일 옥토버페스트,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카니발과 함께 세계 3대 축제로 꼽힌다.




삿포로 중앙, TV 탑에서 시작되는 오도리 공원은 축제를 맞아 이미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영하 20도 안팎의 강추위가 예보된 오늘이지만 축제를 즐기려는 여행객들로 가득했다.언제나 기사로만 보던 '삿포로 눈축제' 현장을 찾았다. 듣던 대로 오도리 공원 주변은 관련 장식으로 가득했다.멀리서도 한눈에 내려다보일 정도로 얼음으로 만든 작품들이 전시돼 있고 주변에는 먹거리 상점이 즐비하다.
가장 먼저 핀란드 헬싱키에서 본 헬싱키 대성당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살피건대 핀란드 헬싱키와 삿포로 사이에 무슨 이벤트가 있는 것 같다.몇 년 전 겨울 비슷한 시기에 2년 연속 헬싱키를 찾았던 기억이 오버랩된다. 기뻤다.



삿포로 눈축제
헬싱키 대성당을 그대로 재현한 얼음 작품을 뒤로 하고 오도리 공원을 따라 계속 걷는다.많은 여행자가 찾아 탐방로는 일방통행이다. 공원을 크게 한 바퀴 돌면 제자리로 돌아온다.만약 반대로 걸어 버리면 뒤에 와 있던 여행자와 부딪쳐 사고로 이어지기 쉽다.곳곳에 배치된 안전요원과 경찰이 연신 호각을 불며 여행자들의 안전한 이동을 당부하고 있다.
여행객들은 한 방향으로 천천히 걸으며 공원에 전시된 얼음 작품을 감상한다. 현지인도 많다.축제에 맞춰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 지방에서 삿포로를 찾는 이들도 상당수다.이 시기 삿포로 일대 숙소는 모두 매진된다. 따라서 이 시기에 여행을 계획한다면 숙소 예약을 서둘러야 한다.





2019년 2월 삿포로 눈축제 때 니오도리 공원에 전시된 작품은 위의 사진과 같다.이런 작품들이 공원을 따라 끝없이 전시되고 있지만 100점이 넘기도 한다.관람료는 따로 없다. 한국 작가들이 참여한 작품도 2, 3개였던 것으로 기억한다.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는 물론 세계 각지의 랜드마크도 쉽게 볼 수 있다.
앞서 가던 여행자들은 마음에 드는 얼음작품 옆에 서서 기념사진을 찍는다.이때 뒤에서 물밀듯이 밀려드는 여행자들의 행렬을 잘 피해 사진을 찍어야 한다.항상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영하 20도를 넘는 강추위 속에서 바닥은 상당히 미끄러지기 쉽다.





삿포로 눈축제는 같은 시기에 열리는 중국 하얼빈 빙등제와 경쟁하는 대규모 행사다.아직 세계 3대 축제로는 거론되지 않고 있지만 하얼빈 빙등축제도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꽤 유명하다.그곳도 영하 2030도의 강추위에 대비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겨울 축제여서 여행자들은 방한복으로 중무장한다.방한복을 잔뜩 껴입고 붙이는 핫팩을 여러 장 붙여도 춥다. 바람까지 불면 생각 이상의 추위를 겪는다.
강추위에 카메라 배터리 역시 빠르게 방전된다. 따라서 붙이는 손난로 하나를 카메라 배터리 부분에 붙인다.한때 궁여지책이다 추운 나라를 여행하면서 나름대로 습득한 경험이다핀란드 북부 라플란드를 2년 연속 방문했고 지난해에는 캐나다 유콘을 방문해 배터리 소모로 고생한 경험이 있다.




삿포로 눈축제는 다양한 주제로 얼음조각과 눈조각이 전시된다 메인 전시는 오도리 공원에서 열립니다.이 밖에 홋카이도청 주변, 스스키노 거리에도 작은 전시가 열리기도 한다.이 때문에 눈축제 기간에 삿포로를 찾으면 전역에서 지금과 같은 조각 전시를 쉽게 볼 수 있다.어딜 가나 많은 인파로 고생하다 자연스럽게 식당도 크게 번창하므로 식사시간을 피해 배를 채우는 것도 방법이다.
전시된 작품의 규모가 매우 크기 때문에 실제 건축도면을 보고 제작하는 경우가 많다.눈축제 기간에 맞춰 완벽하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실온에 오래 두면 녹기 때문에 미리 만들 수도 없다. 축제 직전 디자이너들은 분주해진다.




삿포로 눈축제는 여러 나라의 관광청, 기관과 협업해 작품을 만들기도 한다.국내를 예로 들면, 시코쿠의 명물 호빵맨이나 세균맨을 작품으로 재현한다.또 한국 충청북도와의 협업으로 백제왕궁을, 대만관광청과의 협업으로 예류지질공원을 만들었다.디즈니 겨울왕국 엘사성, 마카오의 유명 건물 등이 지어지기도 했다.
겨울이라 오후 3, 4시가 지나면 어둠이 뚝뚝 떨어진다. 이미 오도리 공원 주변에 불이 켜졌다.크게 공원을 한 바퀴 돈 우리는 다시 출발점이 있는 TV탑으로 방향을 돌려 돌아간다.더 어두워지기 전에 TV탑에 올라 오도리 공원 축제 현장을 내려다볼 생각이다.



영화 스타워즈를 주제로 한 작품이 설치된 무대에도 은은한 조명이 켜졌다.축제 기간 동안 여러 무대가 설치되고 시간에 따라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가수들의 공연과 해외관광청의 볼거리가 가득하다.공연이 있을 때마다 무대 앞은 많은 여행객들로 붐빈다. 매우 미끄럽기 때문에 사고를 조심해야 한다.
7 Chome Odorinishi , Chuo Ward , Sapporo , Hokkaido 060 - 0042 일본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따뜻한 카페 인테리어 컨셉트 대여 스튜디오

삭제한 내용 복구 완료 디지털 포렌식 통해서

일광 맛집 공유 애정하는 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