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정석대로 가는 것이 가장 빠른 합격 방법입니다" - 2020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 최종합격자 이세영(정치외교 11) 학생 인터뷰 - 사설컬럼()
지난해 11월 29일 인사혁신처는 2020년도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 최종합격자 51명을 발표했다.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옛 외무고시)은 해마다 선발 인원이 적지만 외교관을 꿈꾸는 많은 인재가 도전하는 시험이다. 그 중에 합격자에 이름을 올린 건국인이 있다. 바로 이세영(정치외교 11) 학생이다. 다양해지는 세계 속에서 한국이 강하고 안전한 국가가 되는 데 기여하는 외교관이 되려는 이세영 학생을 투데이 건국이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외교관 후보자 선발 시험에 합격한 것을 축하합니다! 합격 당시의 감상을 알고 싶습니다!저녁 6시에 최종 합격 메일을 받았는데 순간 당황스럽고 실감이 안 났어요.(웃음) 몇 번이나 확인하고서야 마음속 깊이 자리잡고 있던 어두운 동굴에서 빠져나왔다는 안도감을 느꼈죠. 힘들고 외롭던 시간이 영화 속 스틸영상처럼 한 장면씩 스쳐 지나가며 고마움을 느꼈습니다."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을 준비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어렸을 때부터 외국어를 배우는 것을 좋아했고, 세계 문화와 역사에 대해 관심이 많았습니다. 특히 초등학교 때 읽은 헤이그 특사에 관한 책에서 일제침략의 부당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각국을 걸쳐 책임을 다한 이상설 선생의 말에 감동했습니다. 이후 세계를 보는 시야를 넓히고 외교관의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외교관의 꿈을 안고 건국대학교에 입학하여 정치외교학을 전공하고 외교분야에 대한 안목을 넓히기 위해 전공과목을 열심히 공부하였습니다. 1학년 때 국제기구 관련 중앙동아리 UNSA(유엔한국학생협회)에서 모의 UN총회를 주관했는데, 국제 분쟁과 갈등을 협상을 통해 조정하는 기회를 갖고 외교관으로서 국가가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 본격적으로 시험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시험을 어떻게 준비했는지 준비기간도 알고 싶어요.일우헌에서 시험 준비를 했던 이세영 학생(사진 출처 : 본인 제공) 2017년에 첫 1차 시험을 보고 4년차에 합격해서 준비 기간은 3년 반 정도였습니다. 대부분의 고시생활을 학교 시험반인 일우헌에서 학과공부와 병행하면서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일우헌에서 공부하면 공부할 곳을 찾기 쉽고, 1차 시험에 합격하면 강의도 도와주고 해서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저는 1차시험은 일우헌에서 준비한 모의고사를 보고 다른 직렬을 준비하는 재실원들과 스터디를 구성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성실히 따라갔습니다. 2차 시험은 학과 공부에 충실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어요. 공무원시험공부를계획하고있는우리학교학생이라면일우홍시스템을활용하는것이좋습니다.시험을 준비하면서 어떤 점이 가장 힘들었나요?우리 학교에서 외시를 준비하는 동료가 없어 누구에게도 조언을 구할 수 없었고 스터디도 없어 혼자 공부하는 게 가장 외롭고 힘들었어요. 2차 시험은 코로나19에서 집에서 공부했는데 강제력이 없어 혼자 답안지를 작성하고 피드백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어요. 내 방식이 잘됐는지 의심스럽고 불안해서 흔들리기도 했지만 기본에 충실하면서 충분히 연습하자는 소신으로 밀고 나갔죠.시험을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시간을 어떤 방법으로 극복했습니까?저는 운동을 하면서 에너지를 얻었어요. 주로 일감 호수 주변을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타고 한강을 돌았는데 그때는 기분이 맑아지고 복잡한 머릿속이 정리됐습니다. 마라톤 참가비 전액이 국내외 인도적 사업지원을 위해 지원되고 있다는 점과 봉사활동을 하면서 새로운 목표에 도전할 수 있다는 점이 제게 의미 있는 일입니다.면접은 어떻게 준비하셨어요?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점이 뭐라고 생각해요?외교관 후보자 면접시험은 전통적으로 2차 합격자 전원이 스터디를 구성하여 준비합니다. 스터디는매회3~4명정도의새로운그룹으로구성되고,한명이보고서를작성해서발표하면다른사람은면접관역할을하는모의면접식으로이루어집니다. 저는면접공부모임외에도우리학교정치외교학과,행정학과교수님들,공직에진출한선배님이실시한모의면접을통해많은도움을받았습니다.면접에서는 자신이 외교부 조직의 일원이 됐다고 가정할 때 공직자로서 책임감 있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면접관은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을 뽑는 것이기 때문에 실무자로서 겸손한 자세로 공익과 국가의 이익을 추구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최종합격한 본인만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저에게 맞는 전략을 잘 세우고 있던 점이 합격으로 이끌어 준 것 같습니다. 저는 숫자가 좋아서 1차에서는 자료해석 과목, 2차에서는 경제학을 전략 과목으로 하고 취약한 과목은 방어하는 방식으로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수험생활 전반에 있어서 장기전보다는 단기전에 강하다고 생각하고 일주일 단위로 계획을 축약해서 세우고, 매주 다른 과목을 공부하는 것처럼 짧은 시간에 집중하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했습니다.정치외교학과에 재학 중 도움을 받은 부분은 무엇인가요?합격하기까지 정치외교학과 교수님들이 긴 시간 동안 적극 지원해주셨어요. 특히 이형출 학과장님과 배영자 교수님이 부족한 나를 힘껏 끌어 올려주셨습니다. 우리 학과는 교수와 학생간의 유대관계가 매우 깊어요. 교수님들은 제가 저번 시험에 떨어졌을 때도 따뜻한 격려를 아끼지 않았고,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주신 덕분에 최종합격을 할 수 있어서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학교 수업을 시험을 준비하는데 적극 활용했습니다. 2차 과목과 연관된 정치외교학과와 경제학과 과목을 수강하면서 해당 부분에 대한 지식을 쌓고 실제 2차 시험도 학교 수업에서 공부한 PPT를 보면서 준비한 건국인에게 한마디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저희 학교 동창생들이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제가이번면접시험을준비할때도요선후배분들에게시간을내서여러가지도움을받아서그런정성이좋은결과로이어진것같습니다. 어려울 때 협력하고 이끌어주는 건국인의 힘을 느꼈습니다. 코로나에서 취업이 어려운 시기에 취업준비에 어려움을 겪었던 후배들도 건국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했으면 좋겠습니다. 불안하지 않으면 도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불안하다는 것은 그만큼 열심히 하고 있다는 뜻이니까 목표를 향해서 꾸준히 노력해서 꿈을 이루세요.이세영 학생이 대답해 줄 외교관을 원하는 건국인을 위한 Q&AQ. 외교관 준비를 위해서는 반드시 학원을 다녀야 합니까? 학원마다 동영상 강의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서 본인의 의지만 있다면 학원에 가서 실시간 강의를 듣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학원에다니면직접현장의자극을받을수있고답안지의첨삭도받을수있기때문에상대적인나의위치를파악하기쉬운장점이있습니다.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결국 절대적인 공부량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을 위해 필요한 역량이나 능력이 있다면 무엇입니까?우선적으로 외국어 실력이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외교관이 되면 여러 나라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 일상이 된다고 합니다. 또한1차시험을보기위해서는일정수준이상의영어과제2외국어공인점수가필요하므로본격적으로시험을준비하기전에미리외국어자격증을취득하는것이좋습니다.그 다음은 국제 정세와 시사에 관한 관심일 것입니다. 급변하는 세계의 여러 문제를 신속히 파악하고 대처할 역량을 갖추면 외교관 후보자 선발 시험에 접근하는 것이 쉬울 것입니다. 2차시험은 시사에 관한 내용이 많이 다뤄지기 때문에 저는 뉴스와 신문을 자주 읽으면서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에 대한 우리나라의 대처는 어떠한지에 대해 많이 고민했습니다.
Q. 외교관이 되려면 기본적으로 어떤 자격이나 스펙이 필요한가요?1차 시험을 위해서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고급, 공인영어점수(TOEIC 기준 870점 이상), 제2외국어 요건(유럽언어 기준 B2, 중국어 HSK 5급 이상 등)이 필요합니다. 1차 시험을 위한 요건만 갖추어지면 나중에는 시험 점수 순으로 합격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다른 스펙은 필요 없습니다.
Q. 추천 인터넷 강의 선택방법과 공부방법은?인터넷 강의는 내 공부 스타일에 맞는 강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원 홈페이지에 제공된 오리엔테이션 강의를 들어보고 결정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기본내용을간단하게설명해드리고시험직전정리를잘해주시는선생님들의수업을들었어요.
이세영 학생의 헌법, 국제법 과목 필기(사진출처:본인제공) 저는 1차, 2차 모두 기본기를 충실히 공부했습니다. 1차 시험은 한 문제를 풀어도 오래 고민하고 정확하게 풀려고 생각했고, 일우헌에서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스터디를 구성해서 즐겁게 공부해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2차 시험은 기본서를 중심으로 큰 틀을 만들고 그 다음에 살을 붙여나가는 방법으로 공부했습니다. 두꺼운 기본서를 반복해서 읽는 것이 처음에는 힘들지도 모르지만 결국 정석대로 가는 것이 가장 빠른 합격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기본서 회독수를 늘려 기본지식을 쌓은 후에는 과목별로 중요한 주제를 선정하고 그에 대한 나만의 최고 답안을 만들고 수정을 거듭했습니다. 나중에는그자료가저만의서브노트가되어서시험전날전범위를공부하고들어갈수있었습니다.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외교관 #외교관후보자선발시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