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무작정 따라 하기, 바다줄
오키나와는 내가 결혼할 때부터 꿈꿔왔던 신혼여행지였다.바다를 좋아하는 나의 취향이 반영된 여행지다.그러나 결혼준비 과정에서 급격히 악화된 나의 공황장애는 비행공포증을 가져왔고, 나는 비행기를 탈 수 없어 오키나와 여행을 포기해야만 했다. 그 후 공황장애의 치료를 받았다. 지금은 많이 좋아져서 국내여행은 어느정도 갈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까지 가보지 못한 해외여행지에 관심을 가지고 알아보고 있다.마침 오키나와 여행 가이드북을 볼 수 있는 행운이 찾아왔다.
책은 이렇게 두 권으로 나뉘어 있다. 꽤 여러 권의 여행 팜플렛을 봐 왔지만 이렇게 분철된 책은 처음이다.그동안 여행책자를 볼 때마다 많은 내용이 담겨 있던 것은 좋았지만 조금 더워서 여행을 갈 때 짐이 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이 책은 그런 고민을 해결해 준다.여행을 떠나기 전에 먼저 볼 테마북과 오키나와에 도착해 볼 코스북으로 나뉘어 있기 때문이다.일단 테마북부터 살펴봐 하기로 했지만 오키나와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는 물론 나처럼 지식이 얕은 사람을 위해 오키나와를 달에 여행하는 것이 좋을지, 또 실제로 여행을 가게 되었을 때 무엇을 봐야 할지 모르는 결정장애에 대비한 여행 미션 등이 제시되어 있어서 정말 좋다고 생각했다.관광 장소도 해변, 테마파크, 박물관, 골목길 등 여행자의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테마별로 분류해 가르치고 있다.오키나와의 대표 음식도 빼놓을 수 없다. 사진을 보며 침을 흘리고 뒷면에 있는 다양한 맛집 정보를 보았다.맛집은 물론 예쁜 카페도 소개해 주지만이렇게 설명 아래쪽에 두 권과 연계해 보기 좋게 쪽수와 지도로 어디에 표시해 놓았는지를 알려주니 나중에 알기 쉬울 것이다.제1권 마지막에는 60일 전이나 라 여행계획을 차근차근 짤 수 있도록 하루하루 정리한 부분이 있다.그리고 2권의 첫머리에는 일본에 대한 순서가 나온다. 입국카드 만드는 법부터 나하공항 안내, 시내 이동시 기차, 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려준다.나는 해외여행을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초보 여행객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정말 도움이 된다.정말 내 옆에 서서 손가락으로 파고들며 가르쳐주는 친구처럼 한 컷 한 컷의 사진으로 나온다.제2권에서는 오키나와에서 며칠 동안 어디 같은 주제로 여행하는지 다양한 코스를 안내해주고 있으니 이 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오키나와에 있는 작은 섬들조차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이렇게 버스 노선도가 나와 있다.책의 마지막에는 여행지에서 꼭 필요한 일본어회화도 나왔고 그 점도 참 좋았다.이 책에는 부록으로 오키나와 지도도 자세히 실려 있어서 정말 좋았다. 아무리 스마트폰이 발달해도 이런 큰 지도 하나쯤은 있으면 든든하다.지도 뒷면에는 핵심 관광 포인트인 GPS 주소까지 실려 있어 렌터카로 여행하는 사람도 길을 잃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이 책 첫 장에 독자의 1초를 아끼는 정성이라는 구절이 있었다.모든 책을 자세히 보면 문장의 의미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정말 섬세하고 다양한 내용을 읽으면서 힘이 담긴 책이라는 것이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한 가지 생각이 바뀌었다. 처음 해외여행을 가는 만큼 유명 여행사의 패키지 투어를 이용하자는 고정관념이 있었지만 렌터카를 빌려 자유여행을 하고 싶어졌다.이 책을 참고하여 가족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여행계획을 세워서... 그렇게 뜻깊은 우리 가족의 첫 해외여행을 만들어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책을 읽으면서 내 눈에 띄었던 해변이다.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온 가족이 평화롭게 쉴 수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내 오랜 병(?)을 극복하고 떠날 수 있는 용기가 생긴다.리뷰어 클럽 서평단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